100만 달러, 우리돈 15억 원 상당의 VIP 티켓이 조기 매진된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입니다.
취임 축하행사는 현지 시간으로 내일인 18일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클럽에서 불꽃놀이로 시작됩니다.
트럼프는 이어 19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승리 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20일 취임식은 취임선서, 전직 대통령의 환송, 오찬, 퍼레이드 등의 행사와 세 차례의 무도회로 이어집니다.
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에 배포된 초청장은 22만 장입니다.
그러나 초청장이 없어도 의사당 서쪽에서 멀찌감치 취임식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건 100만 달러의 후원자 티켓입니다.
취임준비위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거나 200만 달러를 모금한 사람에게는 6개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VIP 티켓이 주어집니다.
취임 선서뿐 아니라 대통령 부통령 당선인 부부와의 '촛불 만찬'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티켓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준비위는 이미 지난 10일 1억 7천만 달러를 거둬들였고 티켓이 조기에 매진되는 바람에 100만 달러를 내고도 티켓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생겼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애플과 아마존, 메타, 오픈 AI, 우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100만 달러씩을 기부했습니다.
친 트럼프 정책을 내세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머스크와 법적 분쟁 중인 오픈 AI의 샘 올트먼 등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돼 트럼프의 도움이 시급해진 틱톡의 CEO 추 쇼우즈도 취임식에 갑니다.
이런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타이완에서 춘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면서 젠슨 황이 일정을 바꿔 취임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취재: 조지현 영상편집: 고수연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