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는 오늘(17일) 본회의를 열어서 계엄 사태 특검법 처리에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특검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12.3 비상계엄 특검법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계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곧 완료되는 만큼 특검을 도입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다시 한번 민주당에게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 특검 자체가 무효합니다.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특검 법안 자체를 철회하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예산만 300억 원가량 사용된다면서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만 야당안이 철회되지 않는 것에 대비해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고육지책으로 자체 특겁법안을 발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 범죄 단죄를 위해서라도 특검이 꼭 필요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외환유치죄와 내란선전·선동 혐의가 빠진 국민의힘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말만 특검법"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 특검법안)은 말만 특검법이지 수사를 대충하고 적당히 덮자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수사를 방해할 목적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서는 "국회의 결론을 존중하고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거부권 행사는 월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질 예정인데, 입장 차가 커 합의점을 찾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은 자정까지 협상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