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6시 19분쯤 이튼 캐니언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송전탑 아래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불은 산 전체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주민이 지붕에 물을 뿌리기 시작하지만 강풍에 화분이 쓰러지고 불씨가 날아오는 등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 6시 24분쯤 촬영된 다른 영상에서도 송전탑 주변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송전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주장합니다.
일부 주민들은 남가주 에디슨사가 강풍 예보에도 전력을 차단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벤 크럼프/변호사 : 비극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변압기가 폭발하고 화재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그땐 이미 너무 늦은 거죠.]
이에 대해 에디슨사는 화재 발생 12시간 전까지 알타데나 지역의 전력 시스템을 차단할 만큼 바람이 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팰리세이즈 산불의 경우 새해 첫 날 등산로 인근에서 발생한 작은 산불의 불씨가 원인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스컬 록 트레일 부근에서 발생했던 라크만 산불이 시작된 장소와 지난 7일 팰리세이즈 산불의 연기가 처음 포착된 곳이 같은 장소라는 겁니다.
라크만 산불의 경우 새해 기념 폭죽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이후 완벽하게 꺼지지 않은 불씨가 강풍으로 다시 발화하면서 대형 산불로 번졌다는 분석입니다.
[호세 메디나/ATF LA지부 특수요원 : 이번 조사의 핵심은 화재 발생 시간대를 정확히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1월 7일 아침, 스컬 록 주변 트레일에서 하이킹을 하셨던 분들은 꼭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팰리세이즈 산불은 진화율 22% 이튼 산불은 진화율 55%를 기록했습니다.
(취재: 하주은 제작: SBS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