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막뉴스] 잿더미 집터에 결혼반지가…"희망 잃지 않을래요"

8년 전 팰리세이즈에 장만한 가족의 보금자리가 이번 화재로 완전히 불에 탄 글래스맨 가족.

다시 찾은 집에서 건질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지만, 유일하게 찾은 건 결혼 반지였습니다.

글래스맨 가족은 재난 속에서도 희망이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레일라 글래스맨/화재 피해자 :  반지를 봤을 때 정말 순수한 기쁨을 느꼈습니다. 다시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너무 기쁠 따름입니다. 너무 기뻐서 한동안 손가락에서 빼지 않을 거예요.]

파사데나의 소방관인 치엔 유 씨는 자신의 집도 이번 산불로 불에 탔습니다.

CNN 취재진과 함께 자신의 집을 찾아 잔해 앞에서 인터뷰를 하던 중 결혼 반지를 찾기도 했습니다.

장애를 앓고 있던 형과 아버지를 산불로 잃은 비극적인 사연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알타데나에 거주하는 조던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던 형 저스틴, 그리고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 앤서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잠시 병원을 찾은 사이 산불이 발생했고 구조를 기다리던 아버지와 형을 미처 구하지 못했습니다.

[조던 미첼/유가족 : 아버지의 마지막 말은 '우리 좀 도와줘'였습니다. 아버지는 자기 자신과 형을 집에서 빼내려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사상 최악이라는 악명을 남긴 LA 산불은 기쁘고, 또 슬픈, 숱한 사연을 남긴 채 조금씩 진화되고 있습니다.

(취재 조성원, 제작 SBS 인터내셔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