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특검법 발의"…"합의 안 되면 단독처리"

<앵커>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계엄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내란특검법을 내놓은 민주당은 오늘(17일)까지 여야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할 '계엄 특별검사'의 도입 법안을 발의하기로 최종결정했습니다.

당내 이탈표가 늘어나면, 야당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도 있는데, 그런 걸 막는 고육지책이라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최악의 (야당)법보다는 차악이 낫다는 생각하에서 자체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고, 의원님들께서 동의해 주셨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여당안을 발의하지 않으면, '내란 옹호당'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당의 자체 계엄 특검법은 오늘 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민주당도 이미 발의해 놓은 '내란 특검법' 처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독자안을 발의하는 여당과의 협상 자체는 열어두고 있지만,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더는 기다리지 않고 오늘까지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적 셈이 양당 간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협의를 해나가되 가끔은 장애도 있을 거고 지연도 있을 거기 때문에 (오늘까지) 반드시 처리를 하겠다.]

윤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공수처와 검찰이 짜둔 시간표를 감안할 때, '지각 특검은 의미가 없다'는 게 이런 속도전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오늘 오전 11시에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계엄 관련 특검법 처리 여부를 논의하고, 오후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