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조사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이 불거진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를 대상으로 인천시 중구가 토양오염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중구는 오늘(16일) 관광 휴양 단지인 영종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 부지에서 오염이 우려되는 6개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과 휘발성 유기물질 등 21개 항목에 대한 분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구는 토지 오염이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시공사에 정밀 조사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또 골프장 부지 인근 도로 조성에 사용된 순환골재의 이물질 함유량이 기준을 지켰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앞서 녹색환경보전협회를 비롯한 인천녹색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6개 환경단체는 지난 7일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 부지에 불법 건설·산업 폐기물 등이 다수 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지난해 11월 전문 조사기관이 해당 부지의 3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1개 지점에서 아연이 기준치(600㎎/㎏)를 초과한 611㎎/㎏ 검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333만㎡ 부지에 대중골프장과 리조트,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해양레저문화 복합관광단지로 36홀 골프장은 올 하반기 개장할 예정입니다.

(사진=인천시의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