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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녹화조사실서 조사…"윤 대통령, 녹화 거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는 곳은 피의자 진술을 녹화할 수 있는 공수처 3층, 338호 영상녹화 조사실인데요. 윤 대통령 측은 영상 녹화와 진술 모두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53분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5동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청사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윤 대통령 조사는 오전 11시,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시작됐습니다.

3층 영상녹화조사실은 공수처 출범 반년 전쯤인 지난 2020년 7월, 언론에 공개된 적 있는데, 오늘 윤 대통령 조사가 이뤄진 6.6제곱미터 크기 조사실도 같은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실 문으로 들어가면 특수유리가 설치된 벽이 나오고, 한번 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조사가 이뤄지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구조입니다.

오전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과 윤 대통령 측 변호인, 이재승 공수처 차장과 수사관이 이 테이블을 두고 마주 앉았습니다.

낮 2시 40분부터는 이대환 부장검사가 이 차장과 교대했고, 4시 20분부터는 차정현 부장검사가 조사를 이어받았습니다.

조사실 복도 맞은편에는 소파와 탁자가 있는 휴게실이 따로 마련돼 조사 중간 휴식과 식사 제공은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 경호를 위해 동행한 경호처 인력들은 조사실 출입문과 복도 등 청사 곳곳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녹화조사실에는 피의자의 진술을 녹화할 수 있는 영상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공수처 예규에는 '영상녹화조사를 원칙으로 한다'면서도 '피조사자가 거부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영상녹화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오늘 조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진술도, 영상녹화도 모두 거부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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