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2천857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9천 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32만 7천 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입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9년 30만 1천 명 늘었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21만 8천 명 감소했습니다.
이듬해 36만 9천 명 증가에 이어 2022년에는 81만 6천 명 늘어나며 22년 만의 최대 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30만 명 대로 증가폭이 줄었고 올해 15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2년 연속 증가 폭이 둔화했습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 9천 명 줄었는데,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도매 및 소매업에선 6만 1천 명, 제조업에선 6천 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선 취업자 수가 8만 3천 명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6만 6천 명 늘었지만, 20대에서 12만 4천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근로자는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12만 2천 명 줄어 2012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연말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 804만 1천 명으로 5만 2천 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2월 47만 3천 명 줄어든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연말 들어 정부의 각종 일자리 사업이 종료된데다 12.3 비상계염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고용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취재 : 정준호,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