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오늘(14일) 아침 공수처와 경찰, 대통령 경호처가 3자 회동을 가졌지만, 서로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르면 내일 체포영장 집행에 들어갈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데요. 경호처는 불법적인 집행에 매뉴얼대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은 대통령경호처를 포함해 세 기관이 오늘 오전 8시쯤 만나 영장 집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조수사본부는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3자 회동은 경찰의 제안으로 이뤄졌는데, 세 기관이 윤 대통령 영장 집행과 관련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유혈 사태를 방지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각 기관이 만난 자리라며 회동 여부가 2차 체포영장 집행 계획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3자 회동에서 공조본과 경호처는 입장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입장문을 통해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도 관저를 포함한 특정경비지구는 경호구역이자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출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자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관저는 경호구역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경호처는 또 사전 승인 없이 강제로 출입하는 건 위법하므로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기존 경호 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하겠다며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조본의 영장 집행을 저지한 경호처 강경파,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은 발부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차장에 대한 영장 발부로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공수처와 경찰이 이르면 내일 새벽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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