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수처·경호처 3자 회동…"평화적 영장집행 협조요청"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통령경호처가 오늘(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3자 회동을 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 "특별수사단, 공수처, 경호처 관계자가 이날 오전 8시께 만나 영장 집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3자 회동은 경찰의 제안 공문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이 1천 명 안팎의 수사관을 동원하는 대대적인 작전을 통한 체포 계획을 세우고 있고, 경호처가 집행 저지를 공언하면서 유혈 사태 등 충돌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3자 회동은 1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다만 경찰·공수처와 경호처 간 입장차가 크게 좁혀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공수처는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의 입장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경찰과 공수처는 기존 계획대로 영장 집행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