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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고물가 '런치플레이션'…순대국밥도 1만 원 훌쩍

<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오늘(14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요즘 음식점 가면 음식값이 너무 올라서 깜짝 놀라고는 하는데 이제 순대국밥 한 그릇도 1만 원이 훌쩍 넘어가죠?

<기자>

너무 비싸졌죠. 외식 물가지수 지난 3년간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 2022년에는 7.7%, 2023년에는 6%가 올랐고요.

작년에는 3.1%가 상승했습니다.

근데 또 이런 생각 드실 겁니다.

"다른 것보다 유독 외식비가 더 많이 오른 것 같다" 그 생각도 맞습니다.

왜냐하면 외식물가 오른 게 전제 소비자물가 오른 거 3년 내내 이렇게 훌쩍 넘어섰습니다.

메뉴별로 상승폭이 좀 컸던 걸 보면 주로 서민들이 많이 찾는 메뉴들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도시락과 떡볶이, 햄버거와 김밥이 5%대로 높은 편이었고요.

칼국수와 치킨, 냉면, 쌀국수가 4%대를 기록했습니다.

외식부담 커지면서 많이 찾게 음식들이었죠.

바로 편의점 도시락이랑 삼각김밥인데요.

안심할 게 못 되는 게 지난해 각각 5% 가까이 3.7% 까지 올랐습니다.

또 직장인들 외부 음식점 비싸서 주로 이용하는 구내식당도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2021년부터 4년 연속 4%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9%나 올라서서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럴 때 안심하고 갈 수 있는 곳은 역시 구내식당인데 고물가 시대에는 이 구내식당이 기업 복지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고요?

<기자>

지금 같이 '런치플레이션' 상황에서 더욱 그렇죠.

'런치'와 '인플레이션' 합성어인데, '점심값 인플레이션'이라는 뜻이죠.

실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10명 중 7명이 구내식당을 직원 복지의 중요한 제도로 꼽았을 정도입니다.

한 시장조사기업이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정확하겐 응답자의 76,7%가 구내식당이 직원복지에 있어 중요한 제도라고 답했고요.

이 가운데 65,5%는 구내식당을 필수복지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대부분은 직장생활에 구내식당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구내식당이 있냐 없냐는 직장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요.

응답자의 27.1%가 매우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고, 43.5%는 어느 정도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합하면 10명 중 7명은 구내식당 유무가 직장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앵커>

그 정도로 요즘 점심값이 부담스럽다. 이런 걸 보여주는 조사인 것 같네요. 그렇다면 런치플레이션 현상은 올해도 계속됩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주요 식재료 가격이 지금 들썩 들썩이고 있고요.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있어서 원 달러 환율 올라가고 있고요.

그러면 수입식재료 가격도 지금 올라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국민 반찬 김 가격이 1년 전 1.5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 10장에 1천54원으로 한 장에 100원꼴이었는데요.

1년 사이 48% 장당 50원 비싸져서 한 장당 150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이 아닌 마트 가격은 10장 당 2천70원까지 높아져서 장당 200원 정도입니다.

이렇게 되면 또 김밥 가격이 줄줄이 오르게 됩니다.

김 외에도 수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설 명절 앞두고 오름세가 가팔라졌는데요.

12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는데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3.1%로 훨씬 높았습니다.

국민 생선 고등어도 평균 소매가격이 6천276원으로 지난해보다 37% 비싸고 평년보다 54% 올랐는데요.

지금 식재료 물가가 이렇게 올라가면서 또 외식물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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