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서부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간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문제와 거리를 뒀던 중국 정부는 이번에도 관련 상황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3일) 브리핑에서 북한군 생포에 관한 중국 입장을 묻는 우크라이나 매체에 "당신(기자)이 언급한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궈 대변인은 "우리는 각 당사자가 국면 완화를 추동하고 정치적 해결에 힘쓰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 언급을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정황과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도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거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북한 병력 이슈에 대한 중국의 침묵에 놀랐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1일 브리핑에서 "조러(북러)는 두 독립 주권 국가로 양자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그들 자신의 일"이라는 입장을 처음 내놨으나 "중국은 조러 양자 교류·협력의 구체적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역시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모습과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