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 회의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0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약 10개월 전인 총선 전쯤 계엄 대비를 위한 비밀조직을 만들어 운영했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일주일 후 국방위 현안 질의에서 '계엄을 몰랐다'는 이 사령관의 허위 진술을 목격한 관계자의 제보와 내부 증언, 관련 자료를 종합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수호신 TF'로 불리는 비밀조직이 지난해 2월에서 4월 사이 총선을 앞두고 활동했다는 건데, 해당 조직은 테러 대비를 명분으로 활동했고, 보안을 이유로 공식 문건을 작성하지 않았을뿐더러 수방사 기존 보고체계를 배제한 채 운영됐다고 조사단은 설명했습니다.
또, 조사단은 이들이 국회의사당에 전력을 공급하는 여의변전소를 방문하는 등 국회 단전을 위한 사전 준비 전황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단은 "지난해 10월 29일 통합방위 등을 위한 시설 견학을 명목으로 1경비단장과 군사경찰단장을 소집했다"며, "군인들이 변전소 직원들에게 '시설이 타격받았을 땐 주변 시설의 전력 공급이 어떻게 되는지'를 꼼꼼히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단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우발적인 행동이 아닌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쿠데타' 였다며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