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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특검법 수정안, 여당 이탈표 끌고 올 수 있을까?

<앵커>

네 그럼 방금 내용 전해드린 두 기자와 함께 이 내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취재하는 손기준 기자, 야당 입장에서는 두 표 차로 부결된 거니까 서둘러 수정안을 내서 여당의 이탈표를 좀 더 끌어오자 이런 생각도 있는 거 같아요.

<손기준 기자>

일단 어제(8일) 부결 뒤 오늘 바로 재발의를 했는데 그래서 야당은 되게 속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야 합의를 최대한 시도하되 오는 14일이나 15일에는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내란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생각입니다.

특검이 출범하기 전에 공수처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기소하게 되면 특검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수 있단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야당의 독점적 추천권을 양보했고, 후보 거부권도 없을뿐더러 또 수사기간도 20일이나 줄었으니 설령 여야 합의가 안 되고 거부권으로 재의 할 상황이 오더라도 여당 내 이탈표가 늘어날 거라 이번엔 꼭 통과시킬 수 있다고 야당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민의힘에 있는 양심적인 의원님들 중엔 이 사태를 심각한 상황으로 생각하고 내란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님들도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어제 투표에서는 찬성이 198표였는데 재의결 때 가결정족수를 보면 200표니까 여당 의원 2명만 더 끌어오면 되는 겁니다.

여당과 협상에 나서되, 수사 범위 등엔 양보하지 않고,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은 여당 취재하는 박서경 기자에게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반대로 여당은 이런 상황이면 자체적으로 차라리 법안을 내는 게 더 낫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박서경 기자>

네. 여당은 고민이 커졌습니다.

일단 재의결 전에 이탈표를 단속을 하긴 했지만, 이제 2표만 넘어가면 가결이 되다 보니까 대야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좀 보고 있는 겁니다.

또 야당안의 독소조항을 제거한 자체 독자안도 마련하겠다, 이런 생각인 걸로 저희 취재가 되고 있습니다.

야당이 주도하는 로드맵에 끌려가지 않고, 밀고 당기는 협상을 통해서 상황 관리를 하겠다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독소 조항을 걷어내는 논의 역시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헌법의 틀 안에서 쌍특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야당안의 문제점을 따져가면서 최대한 협상을 장기전으로 유도한단 전략도 내심 있는 걸로 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내란 특검법'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다는 점이 당 지도부로서는 야당 협상에 임하는 부담스러운 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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