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주거 지역을 유도폭탄으로 공격해 지금까지 10명 넘게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비행장에 연료를 공급하는 서부 시설에 대규모 무인 공격을 가했는데요. 두 나라의 공방이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에선 불길이 치솟고, 주변 도로엔 파편이 어지럽습니다.
러시아가 현지시간 8일 오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 유도폭탄 2발을 투하해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반 페도로우/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지사 : 러시아의 유도폭탄 2발이 거주지역을 공격했습니다.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걸 확인했습니다.]
폭탄의 파편은 승객을 태운 트램과 버스를 덮치고, 산업시설과 기타 인프라도 파괴했습니다.
자포리자 군사행정청장은 지역 애도의 날을 선포했습니다.
자포리자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로 이어지는 군사 요충지로, 러시아군의 주기적 공습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사라토프주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사라토프 주지사는 "밤새 사라토프와 엔겔스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특히 "드론 잔해로 인해 엔겔스의 산업 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재 진압 활동을 벌이던 구조대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면서,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불이 난 곳이 석유시설이라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시설이 러시아군의 전략 항공기가 있는 군 비행장에 연료를 공급하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730km 정도 떨어진 엔겔스는 러시아의 전략핵전력을 구성하는 장거리 폭격기 기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