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조망과 차 벽으로 대통령 앞을 막아선 경호처는 이번에는 아예 관저 진입로에 있는 출입문부터 봉쇄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저희 취재 결과 지난주와 달리 군 병력은 이번에는 투입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경호처 움직임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던 공수처와 경찰 인력은 100여 명이었습니다.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진입로의 첫 관문, 그러니까 '공관 구역'의 출입문은 집행이 시작된 지 2분 만에 열렸습니다.
이후 1, 2차 저지선이 뚫렸고, 관저 앞 200미터, 3차 저지선에서 양측 대치 끝에 체포는 중단됐습니다.
오늘(7일)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호처는 그 이전에 이미 첫 관문인 공관 구역 출입문부터 겹겹이 버스로 틀어막았습니다.
한 사람 지나갈 틈새도 없어 보여, 이걸 뚫고 지나가려면 중장비를 동원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공관 구역 외곽의 산길 등엔 대형 철조망도 둘러쳤는데, 1차 때 경찰이 우회했던 길들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결국 관저 진입 자체를 막는 데 중점을 둔 모양새입니다.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박종준 경호처장은 공관 구역 안 경호처장 관사에 머물면서 경호를 지휘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동원된 걸로 알려졌던 군 병력은 2차 땐 투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입니다.
군 소식통은 수도방위사령부 예하부대인 33 군사경찰대와 55 경비단이 공관 구역 외곽 경비는 평소처럼 맡겠지만, 체포영장 집행 저지엔 투입되지 않을 걸로 안다고 SBS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국방부가 영장 재집행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묻는 기자들에게 국방부는 "지금 필요한 역할과 가능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