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이 이제는 물리적 AI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진 주로 어떤 기기에 인공지능이 탑재되는 형태였다면 이젠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이나 자율 주행 자동차처럼 뭔가 실체가 있는 AI의 시대가 왔다고 말한 겁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 처리 장치도 발표했는데, 이 때문에 우리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 IT전시회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이 말한 내용 박원경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공지능 AI의 급성장으로 슈퍼스타가 된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의 기조연설을 보기 위해 1만 명 넘는 사람이 모였습니다.
특유의 가죽재킷을 입고 청중의 환호 속에 등장한 젠슨 황은,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물리적 AI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일반 로봇의 챗GPT 순간이 눈앞에 왔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모든 기술들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로봇 분야에서 매우 빠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젠슨 황은 새로운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스모스는 물리 법칙이 적용되는 현실과 동일한 3차원 환경을 생성해 AI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돕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비디오 코스모스는 2천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 영상 통해서 훈련됐습니다. 2천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는 물리적 움직임의 다양한 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쿠다'라는 플랫폼으로 AI 개발 생태계를 조성해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데, 코스모스를 통해 물리적 AI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이주완/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 데이터센터 서버 외에 또 다른 A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바라고 있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미 준비가 돼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메시지 자체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처리 장치,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는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제품의 탑재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는데, 오늘(7일)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4일 만에 하락 반전했고, 어제 10% 가까이 상승했던 SK 하이닉스 주가도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