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전북과 전남을 비롯한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은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날도 추워져서, 목요일 아침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갈 걸로 보입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눈보라에 불과 10여 미터 앞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골목마다 발목 높이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김병욱/전남 영광군 : 오시는 손님이 행여라도 또 다치고 미끄러워질까 봐 새벽부터 일어나서 계속 직원하고 눈 치우고 있었어요.]
500여 대가 넘는 어선들이 눈에 덮인 채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까지 많이 불면서 어민들이 출항을 포기한 겁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도 곳곳에서 대설 특보가 발령됐고, 대설경보가 내려진 전북 고창과 부안에는 시간당 1cm에서 3cm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전남 영광과 장흥, 고흥, 광주 등에선 눈길에 차량과 보행자가 미끄러지면서 5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0cm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북 지역 9개 시·군에 내려진 대설특보도 밤사이 전북 전역으로 확대되고, 모레까지 최대 30cm의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백승우/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큰 해기차와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면서 강약을 반복(하면서) 많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모레부터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 전국은 영하 17도에서 영하 4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이번 한파는 주말을 지나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선 빙판길과 시설물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이용주 TJB·권만택 JTV,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