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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집행 철저 준비"…여야 집중 질타

<앵커>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맡긴다고 했다가, 그걸 다시 거둬들이면서 이번 수사에 혼란만 키웠던 공수처의 수장이 오늘(7일) 국회에 나왔습니다. 여야 모두 오동운 공수처장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공수처장은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집행 실패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 재발부된 체포영장의 집행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그런 모습을 보이게 한 점에 대해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영장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여야는 일제히 오 처장을 비난했지만, 비난 이유는 전혀 달랐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위법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준태/국민의힘 의원 : 사건이 중대하고 국민 관심이 높으면 없는 권한이 생기는 겁니까?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것을 각오해야 할 사항이에요.]

야당 의원들은 뻔히 경호처의 저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수처 준비가 미흡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기표/민주당 의원 : 체포하는 데 순순히 잡히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요. 그것도 예상하지 못했습니까? 몸싸움하면 다 도망와야 해요? 잡으러 간 사람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다, 윤 대통령을 조속히 체포하라, 여야의 주장이 정반대로 맞붙는 가운데 여러 차례 고성도 오갔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조직적으로, 압도적으로 진압을 했어야지요. 경찰특공대도 가고, 경찰 장갑차도 있고…]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법사위원장이 공수처장한테 수사지휘해요? 뭐하는 거예요.]

오 처장은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데 대해 당시 차량을 상당히 준비했지만, 진입이 안 돼 퇴로가 막히는 상황이 염려됐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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