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체육회가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시에 맞서 전북특별자치도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전북은 비수도권과 연대해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고 균형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K-컬쳐의 본고장이라는 점을 적극 앞세워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새만금 잼버리 파문으로 자칫 묻힐 뻔했던 전북의 올림픽 유치 계획.
세계 한인비즈니스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었습니다.
전북은 가장 큰 관건인 주요 경기장을 인접 지역과 연대해 치른다는 구상입니다.
주 경기장은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하고 새만금과 태권도원 등 주요 시설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 전북에 없는 경기장은 4개만 신축하고 광주와 충남, 대구 등 종목별 국제대회를 치렀던 다른 지역 경기장을 쓸 계획입니다.
해당 시도와 이미 협의도 마쳤습니다.
[정강선/전북자치도체육회장 : 호남권과 세종, 대전, 충·남북까지 해서 일단은 협력 체계에 들어갔고요. 비수도권끼리 연대를 해서 충분히 이 지구촌 최대 축제인 올림픽을 충분하게 대회를 열 수 있다.]
이처럼 최소 비용으로 올림픽을 치를 경우, 예상되는 경제 유발 효과만 42조 원.
이 같은 방식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2020년 인접 도시나 국가 간의 공동 개최를 허용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전북자치도는 개최도시 선정에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인 도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문승우/전북자치도의회 의장 (지난달) : 크고 작은 외침들이 향후 큰 울림이 돼 하계 올림픽 유치라는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국내 후보 지역을 정하기 위한 대한체육회의 현장 실사도 시작됐습니다.
전주와 군산, 무주, 완주 등 4개 시군의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올림픽 개최 역량을 평가하게 됩니다.
전북자치도는 전북이 한류의 본고장이라는 점을 최대한 어필 한다는 구상.
[이정석/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전 세계인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K-컬처의 뿌리가 전북자치도라는 것을 강조하고, 그 지역에 맞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1차 관문 격인 국내 후보 도시를 다음 달에 선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상준 JTV)
JTV 이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