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직원들이 브라질,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국기 뒤에 서서 국기를 정리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주도의 신흥 경제국 연합체로 불리는 브릭스(BRICS)에 아세안(ASEAN) 최대 규모 경제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가 합류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외무장관을 보내 정식으로 브릭스 가입 의사를 밝혔고, 브릭스는 어제 인도네시아 합류를 공식 확정했습니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 정부는 현지시간 어제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오늘 브릭스 정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한다"며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협력 심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일컫는 말입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오늘 성명을 통해 브릭스의 가입 승인을 환영한다며, "이번 성과는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이슈에서 점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브릭스 정회원국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브릭스라는 명칭은 최초 5개 정회원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영문 앞글자를 딴 겁니다.
한동안 외부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던 브릭스는 2023년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회원국 수 기준 두 배로 몸집을 키우게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글로벌 통상 전쟁'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구심점으로 브릭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