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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지휘 불가'에 무게…야당 '카드' 고심

<앵커>

공수처가 다시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설 경우 대통령 경호처가 협조하도록 최상묵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권한대행 측이 여전히 경호처 지휘는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두면서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경제나 민생 같은 키워드의 메시지만 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어제) : 민생 안정을 위해 관계 부처, 민간이 '원팀'이 돼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문제로 공조수사본부와 대통령경호처 사이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지만, 최상목 권한대행은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최 권한대행 측은 '두 기관이 잘 협조하길 기대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권한대행이 경호처를 지휘할 권한이 있는지 불확실하단 겁니다.

최 권한대행 측 관계자들은 "최 권한대행이 지휘를 포함해 어떤 개입도 안 할 걸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공수처에 대해서도 "공수처의 독립성을 규정한 공수처법이 있기 때문에 별도 지시는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사안은 포괄적으로 공수처의 직무라 관여할 수 없다는 논립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해당 규정은 공수처의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려는 조항인 만큼,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 같은 다른 기관의 개입은 막아줘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야당은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최상목 대행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내란수괴에 부역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다만, 민주당 내부적으론 '최 권한대행 탄핵'까진 추진하지 말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SBS와 전화통화에서 "탄핵은 무리수"라며 "당 중진들 사이에선 반대 의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대신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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