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받고 배송 물품을 받으러 온 배달기사가 웃음을 터트립니다.
스스로 걸어나온 아이, 의뢰인의 배달 요청 대상입니다.
학원 수업을 마친 아이를 데리고 와 달라는 주문입니다.
학교 앞에서 교복 입은 아이를 만난 배달 기사, 아이 사진을 찍은 뒤 가방을 짐칸에 실으며 '배달' 준비를 합니다.
최근 중국에 등장한 배달앱을 통한 아이 등하교 심부름 서비스입니다.
중국 배달앱의 심부름 기능은 식재료, 생활용품, 주류, 약품 등을 배달기사가 주문을 받아 대신 구매해 배송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람은 심부름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학부모와 배달기사가 합의해 일정 금액을 주고 받으며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2킬로미터 거리에 우리 돈 약 2400원, 한달 정기 이용료는 4만 원 남짓입니다.
[배달기사: 출근해서 첫 번째로 받는 주문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겁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됩니다.]
SNS에 아이 등하교 서비스 후기가 속속 올라오면서, 중국 내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플랫폼에서 신분이 검증된 배달기사가 바쁜 학부모를 대신하는 편리한 서비스라는 평가도 있지만, 오토바이 사고 가능성 등 자녀 안전을 우려하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대다수입니다.
[현지 언론: 일시적인 편의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안전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특히 중국 법상 심부름 서비스로 사람을 운송하는 건 불법이고, 사고 발생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는 등 서비스 이용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권란, 영상취재: 김덕현, 영상출처: 웨이보 더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