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매직'에 베트남 전국이 열광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태국을 무너뜨리고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베트남은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에 3대2로 승리했습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1로 이긴 베트남은 합계 5대3으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처음이자 통산 세 번째로 동남아축구 정상에 올랐습니다.
선제골은 전반 8분 만에 나왔습니다.
중앙선 부근에서 전방으로 연결한 베트남의 프리킥을 태국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다 놓쳤고, 팜뚜언하이가 왼발로 재치있게 마무리했습니다.
태국도 거세게 반격했습니다.
전반 28분 벤 데이비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19분엔 수파촉 사라찻의 원더골로 1·2차전 합계 3대3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수파촉은 약 30m 지점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날카로운 궤적의 슈팅으로 태국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10분 뒤, 태국의 미드필더 뽐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다시 흐름을 바꿨습니다.
후반 38분 공격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자책골이 나와 우승에 성큼 다가섰고, 추가 시간, 태국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한 사이 빠른 역습에 이은 쐐기골로 태국을 무너뜨렸습니다.
부임 8개월 만에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정상에 올려놓은 김상식 감독은 또 한 번의 한국인 사령탑 신화를 향한 서막을 장식했습니다.
(사진=뚜오이쩨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