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파병 북한군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이 불과 이틀 사이에 1개 대대가 전멸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우크라이나 매체 R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례 영상 연설을 통해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4일 마흐놉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설명을 추가로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개 대대'가 일반적으로 수백 명 단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 1천명의 병력을 파견했지만 낯선 전쟁 환경과 지원 부족 속에서 총알받이로 내몰려 큰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북한군 사상자가 3천 명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군의 참전에 힘입은 러시아군은 다수의 사상자를 감수하고 병력을 거듭 투입하는 인해전술 방식으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나디야 마을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철강 산업에 코크스를 공급하는 광산이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를 둘러싸고도 러시아가 거센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자체 분석을 통해 러시아가 지난해에만 거의 4천㎡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공방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제공받은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로 접경지 벨고로드주에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