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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방위비 '폭탄'…미북 직거래·주한미군도 흔들?

트럼프 2기 안보분야에서 가장 먼저 예상되는 압박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입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한국은 '머니머신' 즉, 부자 나라라며 매년 100억 달러, 14조 원 넘는 돈을 기꺼이 낼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분담금의 10배 가까운 액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0월) : 제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매년 100억 달러(14조 원 이상)를 내고 있을 겁니다. 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한국은 돈을 잘 버는 (부자) 나라거든요.]

미국이 북한 비핵화 원칙을 훼손하거나 북한과 직접 거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이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많은 핵무기를 가진 누군가와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라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7월) :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낼 겁니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는 걸 보고 싶을 거에요. 나를 그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북미 대화는 대미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군이 투입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트럼프로선 일거양득입니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선 계엄 사태 후 지도력 부재 속에 북미 대화에서 배제될 위험이 있습니다.

동맹과의 협력을 담당하는 국방 정책 차관에 주한미군 역할을 북한에서 중국 방어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사가 지명된 것 역시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엘브리지 콜비/미 국방부 정책차관 지명자 :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중국과의 갈등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갈등을 피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입니다.]

결국 국내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트럼프가 방위비 등 한미동맹과 대북 문제에서 속도전에 나서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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