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내일과 모레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4일부터 9일까지 한국과 일본, 프랑스를 순방한다며 방한 의미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의 방한 협의 계획에 대해 "양국이 전 세계적 도전에 대해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중요한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수장으로서 퇴임을 앞둔 블링컨 장관은 모레 서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재임 중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합니다.
또 방한 기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하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레 열릴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12·3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국면으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한미 간 외교 소통은 이상 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걸로 보입니다.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회담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미 장관급 인사 간 첫 대면 회동이 됩니다.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예정돼 있던 한미 핵 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 추진 중이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모두 연기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3일 한국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진입한 이후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미국을 찾아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했습니다.
당시 한미는 연기된 한미 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재개하기로 했고, 이번에 블링컨 장관의 방한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