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환자가 2배 넘게 나왔는데, 8년 만에 가장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등 다른 호흡기 질환과 동시에 유행할 조짐도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울의 한 소아 청소년과 전문 병원, 진료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부모들로 가득합니다.
[귀 한 번 보자]
병원을 찾은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인플루엔자, 즉 독감 환자입니다.
[김성규/독감 환자 보호자 : 그때 한 2시간은 기다렸던 것 같아요. 예약을 하고 왔는데 하고 와도 안 빠지더라고요, 앞에 사람들이.]
지난주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7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주 31.3명과 비교하면 2.4배나 늘어난 건데 2016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연령대별로는 13세에서 18세, 7세에서 12세 순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실내 활동이 많아진 데다, 코로나19 유행이 지나며 개인 위생수칙에 소홀해진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기소현/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사람들의 생활 습관 요인이 제일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요새 거리 두기나 마스크 해제가 좀 되면서 접촉도 좀 많아지고 하면서 독감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독감 유행세는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독감뿐 아니라 코로나 19와 RSV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 다른 호흡기 질환도 증가세여서 동시 유행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하신 분들 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으면 예방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잦은 실내 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이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