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분당에 있는 지하 5층 지상 8층짜리 대규모 복합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 안에 사람이 많았고 불길이 거세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240명 모두 구조됐습니다.
먼저,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 주차장에서 희뿌연 연기가 흘러나옵니다.
잠시 뒤 천장에서 불꽃이 튀고, 검은색으로 바뀐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시뻘겋게 타오른 화염은 이내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오늘 오후 4시 3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8층 규모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성철/목격자 : 빵빵 폭발을 하더라고. 폭발을 하면서 불이 순식간에 천장을 타고서 좌측 끝까지 날아갔어요.]
건물 안에 사람들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우려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80여 대와 진화인력 26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 불로 130여 명이 연기를 흡입해 2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건물에 있던 240명은 구조됐고, 나머지 70명의 시민들은 자력 대피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을 피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시민 150명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연기흡입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난 건물이 지하 5층, 지상 8층의 대형 건물이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용복/분당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주차장 쪽 천장 쪽으로 전선 트레이가 지나가는 전선 배관이 많아서, 그쪽에서 아마 화재가 확대되면서….]
소방은 사다리차 투입과 함께 에어 매트를 펼쳐 구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화재 발생 40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6시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건물 1층의 식당 주방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하에 고립된 사람이 있는지 내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