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은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이 연이은 인명 피해로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전투에 참여한 북한군 사이에서 '과음' 문제도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보국은 자체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 하급 지휘관들이 상부에 북한군 사상자 수를 줄여서 거짓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보국은 이어, 북한군 병력이 최근 쿠르스크에 추가로 배치됐다면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 쿠르스크 러시아군 기지 근처로 북한군 병력이 이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 인포'는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 고위 장교가 막대한 병력 손실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쿠르스크주에 파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7일 조선인민군 고위 장교가 러시아군 제22차량소총연대 본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북한군 사이에서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북한군은 전투 일주일 만에 4개 여단 가운데 1개 여단이 무력화됐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위 장교 방문 기간 동안 북한군의 전투 참여가 중단됐다가 현재는 재개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군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3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 수가 3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고, 지난달 27일 미 백악관도 일주일 사이에만 북한군 1천 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취재 : 김정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