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분향소를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 분향소가 차려진 무안국제공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모두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사고 희생자를 기렸고 유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했습니다.
[김지훈/전라남도 목포시 : 꼭 좋은 곳으로 가셔서 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남기고 싶습니다.]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지난 31일 저녁 7시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무안 공항 합동 분향소에는, 어제(2일) 오후까지 9천700여 명이 찾았습니다.
전국 지자체에 마련된 100곳의 분향소에는 그제까지 모두 1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희생자 179명 모두 신원은 확인됐지만, 어제까지 유가족들에게 인계된 34명을 제외하고 수습 절차를 마치치 못한 나머지 145명은 가족들의 품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점을 고려해 오는 4일 자정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분향소를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한신/유가족 대표 : 장례를 치르기까지 수습 과정이 길고 어렵습니다. 가족들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분향소의 운영연장을 부탁드립니다. 49재까지 좀 이대로 운영해 주면 좋겠어요.]
앞서, 가족들에게 인도된 일부 희생자들은 그제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거쳐 영면에 들었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140여 곳의 장례식장을 미리 확보하는 등 앞으로 유가족들의 장례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