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고속도로
독일 기후운동단체가 고속도로(아우토반)에 속도 제한을 도입하라며 속도 무제한 표지판을 뜯어냈다고 현지 매체들이 2일 보도했습니다.
기후단체 멸종반란은 지난달 31일 밤 베를린 외곽 순환도로 3곳과 브란덴부르크주 12·13번 고속도로에서 표지판을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 활동가는 "기후 위기에도 정부가 속도 제한 같은 간단한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천170만t 감축하고 교통사고와 인명피해도 줄일 수 있다며 아우토반 속도 제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독일 고속도로의 약 70%는 권장 시속 130km를 넘겨도 단속하지 않는 속도 무제한 구간입니다.
독일 교통부는 운송 부문 탄소배출 감축량이 해마다 목표치를 밑돌아도 운전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속도 제한 구간을 확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