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아침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거리. 여러 명의 사람들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피해자는 단 한 명의 남성. 검은 옷을 입은 A 씨에게 6명의 남성이 달려들어 집단 폭행을 하는 겁니다.
이들은 맥주병까지 휘둘렀습니다.
[목격자 : 아침에 바닥을 닦고 있더라고요. 피를 닦아냈어요 병에 맞아서 피를 많이 흘렸어요. 무서웠어요.]
피해 남성은 바닥에 쓰러진 채 머리를 감싸고 웅크리고 있지만 폭행은 계속됩니다.
목격자들은 쓰러진 A 씨를 향해 발길질을 계속 하는 6명이 중국어로 욕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 : 여기는 한국인데 6 대 1로 사람을 때린다는 게 너무 분개했죠.]
이후 식당에서 급하게 달려나온 한 여성. 남자 친구에 A 씨에 대한 일방적인 폭행을 말리고 몸으로 감싸 안기도 하지만 다른 여성이 말리는 여자친구를 넘어뜨리고 끌어냅니다.
[목격자 : 남자친구 안 맞게 말리는데 그 여자애를 막 끌어다가 되려 때리고 넘어뜨리고 잡아당기고 막 못 말리게 하잖아요.]
폭행이 끝나자 이들은 자리를 떠나고 다급히 경찰에 신고하는 여자친구. 하지만 A 씨는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흘리며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시비는 식당에서 시작됐습니다.
A 씨가 옆 테이블에서 막무가내로 흡연을 계속하는 가해자들에 항의하자 집단 폭행으로 이어진 겁니다.
[식당 주인 : 술을 마시다가 이제 어느 정도 취하고 나서 담배를 피우니까 직원이 가게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했죠 저희도 제재를 한 두 번 한 게 아니에요 세 번, 네 번 했던 것 같아요, 직원들이.]
결국 경찰에 검거된 가해자들 특수폭행 및 상해 혐의로 조사 중인 이들은 중국인과 한국인이 섞여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남성 A 씨는 전치 16주의 상해를 입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송혜미/변호사 : 전치 16주가 나왔고 수술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하게 다친 상해에 해당해서 특수 상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벌금형이 없고 실형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실형 1년이 나왔다고 한다면 1년 동안 징역을 살고 그 후에는 강제 추방을 당하게 되는 거죠.]
(취재: 심우섭 / 영상편집: 김수영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