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비상계엄 사태 등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의 작년 수출이 역대 최대인 6,83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한 해 반도체 수출이 1,41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작년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며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월간 수출은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는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일) 2024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작년 수출액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6,838억 달러로,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22년(6,836억 달러)을 넘어섰습니다.
반도체는 작년 수출 1위 품목으로, 전년 대비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의 최고 기록(1,292억 달러)을 경신했습니다.
산업부는 작년 4분기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우상향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작년 반도체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103억 달러, 2분기 116억 달러, 3분기 122억 달러, 4분기 132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6,320억 달러였습니다.
작년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18년(697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 규모를 보였습니다.
이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478억 달러, 10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연간 흑자로 전환된 것입니다.
산업부는 "2024년 반도체 등 IT 품목, 선박, 자동차와 바이오헬스,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이 고르게 호조를 보이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국은 상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9.6%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상승했습니다.
작년 12월 한국의 수출액은 61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31.5% 증가한 145억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수입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54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12월 무역수지는 64억 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대외 수출 여건과 최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