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크라 경유 러 가스 운송 종료…EU회원국 가스 공급 차질

우크라 경유 러 가스 운송 종료…EU회원국 가스 공급 차질
▲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 로고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을 이용해 유럽 국가들로 향하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새해부터 중단됩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체결한 우크라이나 우렌고이 가스관 5년 사용 계약이 어제(12월 31일)부로 종료됐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말 러시아와 군사 분쟁을 시작한 이후에도 이 계약을 유지했지만, 이번엔 갱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정부터 가스관 운용이 중단되면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EU 회원국과 몰도바에 대한 가스 공급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됩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운송 중단에 대처할 준비가 됐으며 이를 대비해 1년 이상 회원국들과 협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운송 종료가 EU 에너지 공급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친러시아 성향 회원국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달 29일 집행위에 "러시아산 가스를 차단한다는 젤렌스키의 일방적 결정은 잘못이고 비이성적이라며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는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산 가스 전송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에 유럽 가스가격 상승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실적 문제인 에너지를 둘러싼 EU 내분은 한층 심화할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