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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집행 앞둔 윤 대통령 관저…"체포하라" vs "지키자"

<앵커>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뒤쪽에 경찰들도 많이 보이는데 지금 언제든 사실 영장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건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관저 정문 바로 앞은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에 저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공수처가 실제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면 바로 확인은 할 수 있는데, 아직은 영장 집행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이 일대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각각 경찰을 사이에 두고 일정 거리를 둔 채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저 주변에 많은 기동대 버스들과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참가자들의 집회가 각각 그곳에서 열리고 있다 보니까, 혹시 충돌은 없을지 걱정도 됩니다. 

<기자>

오늘(31일) 오전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일부 격앙된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핵을 촉구하는 쪽으로 돌진하려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고, 또 일부는 질서 유지선을 밀어붙이면서 경찰과 충돌을 빗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에도 저희 취재진 앞에서 서로를 향해 욕설을 주고받다가 또 발길질까지 하는 등의 충돌이 생겨서 주변에 있던 경찰이 중재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몇 개 차선을 막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윤 대통령을 지키자, 끝까지 싸우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고요.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2명만 임명한 최상목 권한대행을 향해서는 배신자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쪽은 유튜버와 일부 진보 단체 관계자들인데, 이들은 공수처가 영장 집행을 신속하게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대통령실 경호처, 영장을 집행하려는 공수처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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