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청사
전 세계를 보건 위기에 빠뜨렸던 감염병인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지 5년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질병 발원에 관한 데이터 공유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WHO는 현지시간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의 발생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중국에 데이터 공유와 접근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도덕적이며 과학적인 의무이며 국가 간 투명한 자료 공유와 협력 없이는 미래의 전염병에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했지만 조사 범위나 데이터 접근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발병 원점으로 의심되는 야생동물 시장 관련 자료나 초기 환자 검체, 유전자 서열 등에 관한 정보를 충실히 공유해 줄 것을 중국 측에 요청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동안 WHO에 협력해 왔다고 강조하는 한편, '코로나19 발원지'를 중국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31일) 브리핑에서 "5년 전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한 뒤 중국은 즉시 WHO와 국제 사회에 정보와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공유했고, 예방·통제 외 진료 경험을 아낌없이 나눠 국제사회의 대응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원 추적 문제에서 중국은 세계의 과학적 추적을 적극 지지하는 동시에 어떠한 형태의 정치적 책동에도 단호히 반대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코로나19 근원 추적 상황을 WHO와 공유한 유일한 국가"라면서 "WHO 국제 전문가들도 중국에서 조사하는 동안 가고 싶은 곳은 모두 갔고 만나고 싶은 사람은 모두 만났으며 보고 싶은 자료는 모두 봤다면서 중국의 개방·투명성이 예상 이상이라고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현재 국제 과학계에는 바이러스 발원지로 전 세계 범위를 가리키는 단서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 근원 추적 역시 글로벌 시야에 기초에 각국과 각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은 각 당사자와 함께 세계적인 근원 추적 연구를 추진하면서 미래에 출현할 수 있는 전염병 예방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