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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위원장, 예산 삭감 진통에 "환경·처우 어려움 생기지 않게 최선"

류희림 위원장, 예산 삭감 진통에 "환경·처우 어려움 생기지 않게 최선"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 위원장은 방심위 예산 삭감과 관련해 직원들이 느꼈을 불안과 우려를 깊이 이해하며, 업무 환경과 처우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 위원장은 최근 방심위 예산 삭감에 따른 내부 진통으로 실·국장과 팀장급 간부들의 보직 사퇴로까지 이어지자 오늘(31일) 입장문을 내고 많은 의견과 우려가 있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류 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 정보방송 통신위원회에서 부대 의견으로 제기한 위원장 연봉 삭감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부대 의견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위원회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방향성 자체는 존중하고 동의한다며 이를 위해 위원장 업무추진비 등 6천600만 원 삭감을 이미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또, 연봉 동결과 삭감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위원회 취약계층에 돌아갈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식과 금액은 실무진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직 위촉되지 않은 부위원장과 상임위원의 연봉은 위원장 권한 범위 밖에 있는 사안이어서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류 위원장은 방심위는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기관인데도 외부의 일부 정치적 주장과 연결된 인상이 비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 예산 당국이 이른 시일 내 추경이나 기금운용 변경을 통해 위원회가 본연의 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회가 방심위 내년 예산 37억 원을 삭감하자, 방심위 실·국장 6명은 어제 보직 사퇴서를 냈고, 오늘은 팀장 17명, 지역사무소장 5명도 보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언론노조 방심위 지부는 성명에서 위원장 연봉이 삭감되지 않는다면 방송회관 사무실에서 불가역적 퇴거라는 벼랑에 내몰린 직원들의 생존권 사수 투쟁 앞에 타협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류 위원장은 오늘 이종육 기획조정실장의 보직 사퇴서만 수리하고 서정배 기조실장을 새롭게 인사했습니다.

나머지 직원들의 보직 사퇴서는 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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