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안영미(41)가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세상을 떠난 2021년생 희생자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안영미는 참사 다음날인 30일 오후 진행된 MBC FM4U '두시데이트'를 진행하던 중 한 청취자가 보낸 "21년 생 아들이 김밥을 먹고 싶대서 만들다가 눈물이 터졌다."는 사연을 들은 뒤 "나도 그 뉴스를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울먹거렸다.
2020년 결혼한 안영미는 지난해 낳은 아들을 두고 있다. 한참 울먹 거리던 안영미는 "힘을 드려야 하는데 아이의 엄마다 보니 뉴스를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세상을 떠난 분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당분간은 웃음보다 음악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고 애도를 표했다.
방송 말미 안영미는 "오늘 하루종일 해가 뜨지 않고 흐렸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많은 분들과 나도 같은 마음이다. 오늘은 한참 흐린 것 같다. 천천히 해가 떴으면 좋겠고, 해가 뜨더라도 흐렸던 오늘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또 "오늘 많은 위로를 줘서 칭찬 스티커를 주겠다."는 청취자의 의견에 안영미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계속 울컥울컥해서. 웃음을 드려야 하는 사람인데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 오늘까지만 울기로 하자."고 위로했다.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181명의 탑승한 상태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단 2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179명이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