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차려진 국토교통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준호 기자, 오늘(30일) 오전 국토부 브리핑에서 새롭게 나온 내용 있습니까?
<기자>
네, 중앙사고수습 대책본부에 나와있습니다.
국토부는 조금 전 10시 이곳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고기의 비행경로 등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오늘 도면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해당 여객기가 조류 충돌 경보를 받은 뒤 복행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오른쪽으로 돈 뒤 원래 착륙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제주항공 여객기는 활주로의 3분의 1지점쯤에 착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인 착륙 범위를 벗어나 더 먼 지점에서 착륙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비행기가 멈추기 위해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거리가 평소보다 더 짧아집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는 2천800미터인데 약 1천200미터 지점에 착륙을 한 뒤 1천600미터 이상 활주로를 달리고 이후 로컬라이저와 외벽을 들이받은 것입니다.
다만, 착륙 지점을 포함해 사고 당시 고도나 속도, 엔진 양쪽의 손상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모두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사고 규명에 관건이 될 블랙박스는 현재 김포에 있는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했다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는 일부 외관이 손상됐는데 데이터 추출이 온전히 가능한지 먼저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고가 난 기종인 보잉사의 B737-800은 국내에 총 101대가 운용되고 있는데 국토부는 우선적으로 특별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