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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추모 공간 마련…뉴스 댓글 중단 요청도

전남 무안 여객기 참사 다음 온라인 추모 페이지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전남 무안 여객기 참사 다음 온라인 추모 페이지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온라인 공간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30일 오전 메인 홈페이지 검색창 하단에 희생자 추모 페이지 탭을 추가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약 10만 명이 추모에 참여했습니다.

네이버 계정에 로그인한 후 '추모 국화 달기'를 누르면 참여할 수 있으며, 계정당 1회만 집계됩니다.

카카오는 전날 포털 다음에 사고 희생자 추모 페이지와 별도 뉴스 탭을 만들었습니다.

카카오 계정에 로그인한 후 추모 페이지에서 '추모 참여하기'를 누르면 됩니다.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약 8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다음 뉴스 페이지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탭에는 인명 피해 현황, 유가족 사연, 정부·국회 대응 등을 다룬 기사가 배치되었습니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참사 관련 기사에서 댓글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유가족 2차 가해와 음모론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네이버 고객센터에 제주항공 참사 관련 기사 댓글창을 닫아달라고 요청하는 게시물이 리트윗되었습니다.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 기사 댓글을 중단해 달라는 게시글 (X 캡처, 연합뉴스)

게시물에는 "유가족에게 2차 가해가 없고, 국민들이 불필요한 의견 대립 없이 온 마음으로 추모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2014년 세월호 참사,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피해자들을 조롱하거나 신상 정보가 노출되는 등 뉴스 공론장이 악의적으로 사용된 사례가 반복되는 것을 우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엄숙한 애도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일부 기사에는 무안 공항 비방을 포함해 정치인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뉴스 댓글 공지 (사진=네이버 제공, 연합뉴스)
이에 네이버는 제휴 언론사에 보낸 메일에서 "일부 댓글에서 사회통념을 벗어난 글들이 작성되고 있다"며 기사별 댓글 중단 기능에 대해 환기시켰습니다.

네이버 뉴스 제휴 언론사는 2018년 10월부터 뉴스 제작 시스템인 스마트콘텐츠스튜디오(SCS)에서 댓글 노출 순서 및 개별 기사 단위의 댓글 제공 여부를 직접 조정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측은 "운영 정책에 의거해 위반 댓글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조치하고 있으나 네이버의 조치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며 "각 언론사에서도 피해자들과 가족분들의 요청이 있거나 우려되는 지점들이 보인다면 '기사별 댓글 제공 중단 설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음 관계자는 "댓글을 모니터링하며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우려 사항 발생, 유가족 요청 등의 상황 시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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