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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당분간 폐쇄…"블랙박스 조사, 수개월 걸릴 수도"

<앵커>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곧바로 사고 수습 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현장 조사를 위해서 무안공항은 일단 1월 1일까지 폐쇄하고, 다시 공항 문을 연 시점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권영인 기자, 그곳에서 오늘(29일) 계속 브리핑 이어졌는데, 일단 인명 수색 작업은 마무리 단계입니다. 그러면 밤에 혹시 예정된 브리핑이 있는 겁니까.

<기자>

이곳 국토교통부에 차려진 중앙 사고 수습 대책본부는 저녁 7시 5번째 브리핑을 마지막으로 오늘 공식 브리핑 일정은 모두 마쳤습니다.

하지만 대책본부 상황실에서는 야간 근무자들이 사고 현장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밤샘 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조사관 등을 파견해서 잔해 수거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힐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는데, 오늘 오후에는 사고 여객기에 있던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 두 가지 블랙박스가 모두 수거됐습니다.

해당 블랙박스는 사고조사위원회로 전달됐고,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3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다 발생한 사고도 조사 결과 발표까지 11개월 걸린 바 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사고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에서 여객기에 조류 충돌 경보를 보냈고, 2분 뒤 메이데이 요청이 들어온 점을 미뤄, 조류 충돌로 인한 사고 발생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지만 대책본부 측은 블랙박스와 교신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사고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무안공항 활주로가 다른 공항보다 짧아서 사고가 커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활주로는 국제 규격에 따라 만들어졌다면서 사고와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고 여객기가 예전에도 엔진 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과거 정비 이력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사고가 난 무안공항을 오는 1월 1일 오전 5시까지 전면 폐쇄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폐쇄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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