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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 이틀 만에 대형 참사…'특별재난지역' 선포한다

<앵커>

많은 희생자를 낳은 오늘(29일) 여객기 사고로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지 이틀 만에 대형 참사를 수습해야 하는 컨트롤타워가 됐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오늘 하루만 세 차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알려진 직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범정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재난재해의 중대본부장은 총리가 맡게 돼 있어 탄핵된 한덕수 총리의 역할을 대신한 것입니다.

최 권한대행은 국토부 장관,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 등 관계기관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곧바로 참사 현장인 전남 무안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최 권한대행은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참사 유가족들에게는 "어떤 위로의 말씀도 부족할 것"이라며 "유가족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무안군청에서 2번째 중대본 회의를 열어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중대본부장이 인정한 사안에 대해 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 뒤 대통령이 재가해 선포하게 돼있어 전 과정을 사실상 최 권한대행이 모두 처리하게 됩니다.

재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지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일 발표 예정이었던 '2025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는 최 권한대행이 참사 수습에 주력해야 하는 만큼 연기됐습니다.

사회, 국방, 외교, 경제 등 국정을 전반에 걸쳐 경제부총리가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과 역할까지 맡아야 하는 초유의 체제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장예은·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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