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당시 찍힌 제보 영상을 저희가 확보해 살펴보니, 항공기가 착륙할 때 필요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기에 휩싸인 항공기는 활주로를 이탈하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어서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고 있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달립니다.
착륙할 때 내려와야 하는 랜딩기어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랜딩기어 없이 내달리던 여객기는 속력을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와 계속 마찰이 일어납니다.
점차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어 여객기는 굉음을 내며 활주로에서 이탈하고 벽을 들이받습니다.
충격으로 부서진 활주로 구조물들이 튀어 오르고 항공기에서는 큰 폭발이 발생합니다.
이후 검은 연기에 휩싸여 형체가 보이질 않고 새빨간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출동한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큰 불길이 잡힌 이후에야 모습을 드러낸 항공기는 새까만 날개 외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까맣게 불에 탄 모습입니다.
소방 당국이 사고 원인이 버드스트라이크, 즉 조류 충돌로 의심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착륙 전 여객기가 세 때와 충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건물 위를 지나는 항공기와 날개 쪽 엔진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