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사고가 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주로 광주·전남에서 이용하는 특성상 피해도 이 지역에 집중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29일 착륙 중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활주로에 착륙한 뒤 공항 외벽에 충돌 폭발해 구조자 외에는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대다수는 인근 광주와 전남 지역민입니다.
광주공항에는 국내선만 취항하고 있어 광주에서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무안입니다.
여수공항 역시 국내선만 오가 무안 등 전남 서부권은 물론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주민들도 국제선 이용을 위해 무안공항을 찾는다.
인천 등 다른 국제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고 공항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민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특히 지난 8일부터 사고 여객기 노선인 태국 방콕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운항도 시작했습니다.
무안공항은 올해 제주·해외 노선 확대로 이용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25만 명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10월까지 2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민들은 가족, 친구, 지인 등 안부를 확인하며 근심 속에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사고 수습과 지원에 나섰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재난 상황과 탑승자 명단 파악, 사상자 병원 이송 준비, 유가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