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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민주적 회복력 보여줘…함께 일할 준비돼"

<앵커>

13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또 바뀐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와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어두운 전망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이전 한 달보다 더 소란스러울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걸 봤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 가결에 대해 미 국무부가 내놓은 공식 반응입니다.

이어 최상목 새 권한 대행 등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한국 국민이 민주적 절차를 이행해 가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간 고성 속에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통과되고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민주적 절차에 따른 합법적 조치라는 데 무게를 두기 위해 지지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최근 몇 년간 한미동맹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내 혼란을 틈타 있을 수 있는 북한 도발을 겨냥해 굳건한 한미동맹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이 최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지만, 숙제는 여전합니다.

지난 24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계기로 완전 재개하기로 했던 양국 주요 외교 안보 일정부터 다시 챙겨봐야 합니다.

당장 다음 달 개최를 조율 중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신들은 계엄 사태로 시작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를 견디며 국가를 안정시킬 방안을 정치권에 촉구하고 있지만, 앞으로 몇 주간은 이전 한 달보다 더 소란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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