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브렌트퍼드 김지수(오른쪽)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중앙수비수 20살 신예 김지수(브렌트퍼드)가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김지수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5 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의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지난 24일에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한국 선수 중 최연소이자 전문 중앙수비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거가 됐습니다.
그동안은 한국인 8번째 프리미어리거인 지동원이 2011년 8월 리버풀과의 2011-2012시즌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선덜랜드의 교체 선수로 투입되며 세운 만 20세 3개월이 최연소 기록이었습니다.
김지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5번째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뛰었습니다.
정상빈(미네소타),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도 각각 EPL 구단인 울버햄프턴, 노팅엄 포리스트와 계약은 했으나 입단과 동시에 임대돼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습니다.
키 192cm의 장신수비수 김지수는 성남FC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했고 2군 팀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지만, 그동안 EPL 경기에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유일한 1군 무대 출전 기록이었습니다.
이날도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지수는 선발로 나섰던 수비수 벤 미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후반 33분 투입돼 브렌트퍼드 입단 18개월 만에 PL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김지수는 비록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팀의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탰고 브렌트퍼드는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공식 출전 시간 12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6회 시도, 4회 성공), 볼 터치 8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무승부로 브렌트퍼드는 7승 3무 8패(승점 24)가 돼 리그 20개 팀 중 11위에 자리했습니다.
브렌트퍼드는 내년 1월 2일 홈으로 아스널을 불러들여 새해 첫 경기를 치릅니다.
(사진=브렌트퍼드 구단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