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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우원식·한동훈 먼저 체포…수갑 이용"

<앵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사실에는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체포조가 운영됐다는 사실도 적시됐습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가결이 다가오자, "우원식, 이재명, 한동훈부터 잡으라"는 지시가 내려졌던 방첩사 단체대화방 메시지도 새로 공개됐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기 20분 전인 지난 4일 0시 40분.

국회에 투입된 국군방첩사령부의 출동조 단체대화방엔 급박한 지시들이 오가기 시작합니다.

"기존 부여된 구금인원을 전면 취소"한다면서, "모든 팀은 우원식, 이재명, 한동훈부터 먼저 체포"하라는 지시가 내려집니다.

이어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보이는 대로 먼저 체포해 구금시설이 있는 수도방위사령부로 이동하라"고 지시합니다.

포승줄과 수갑을 이용하라는 구체적인 방법도 적혔습니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 가결이 임박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이런 지시를 내렸고, 여 사령관은 방첩수사단장에 지시를 전달해 작전이 이행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비상계엄 직후부터 주요 인사 10여 명에 대한 체포와 구금 지시가 방첩사 주도로 이행되고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싹 잡아들이라"는 지시도 이 명령의 일환이었다고 검찰은 봤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 (민주당, 지난 6일) : (대통령이)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하니, 홍장원 1차장이) '봤습니다'(라고 대답했고,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라고 했다고 홍장원 1차장이 말했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은 여 사령관이 체포조 운영을 목적으로 경찰에 안보수사요원 100명, 국방부 조사본부에 수사관 100명 지원을 요청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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