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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테라' 권도형 미국 인도 결정

<앵커>

가상화폐 테라, 루나 폭락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씨가 결국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수무사와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 씨의 신병을 확보 중인 몬테네그로 당국이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당국은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의심받는 권도형 씨를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한다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도 성명을 통해 범죄의 중대성과 범죄인 인도 청구 순서, 범죄인의 국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기준이 미국 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권 씨의 미국행 결정을 내리고,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씨 측은 그간 한국보다 중형이 예상되는 미국행을 필사적으로 거부해 왔습니다.

최근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에 법원의 인도 결정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며 헌법소원까지 냈지만 기각당한 바 있습니다.

권 씨는 재작년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0조 원 넘는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폭락 사태 직전 잠적했지만,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검거됐습니다.

이후 권 씨의 인도를 놓고 수차례 법적 판단이 이어져 왔고, 검거 1년 9개월 만에 사법 절차가 진행될 송환국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지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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