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안 가결에 대해 미국은 무엇보다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였다며 지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상목 새 권한대행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가결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한국 국민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걸 봤다며 최상목 새 권힌대행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최근 몇 년간 한미동맹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미국은 한국과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는 지난 24일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방미를 계기로 양국 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 재개하기로 했지만, 탄핵 소추로 한 권한 대행 직무가 정지되면서 일정 재개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피해 상황도 공개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난 주 1천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대규모로 돌진하는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런 전술이 막대한 사상자를 초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군이 포로가 되기보다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있단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북한군이 항복하지 않는 건) 포로로 잡힐 경우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정권교체를 앞두고 계엄 사태로 촉발된 한국 내 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가속화하고 있는 북러 밀착까지, 연말 한반도 정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황지영)